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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는 일기장에

오랜만의 일기 블로그에 오랜만에 접속했다. 비밀번호도 까먹어서 로그인하는데 애먹었음. 원래도 일기를 자주 쓰는 편은 아니었지만 들어오지 않았던 사이에 나는 졸업을 했고 오랫동안 준비하던 일에 결실을 맺었고 이제는 별다른 걱정없이 나름대로 제몫을 하고 살고 있다. 물론 사람 일이라는게 어떻게 될지 모르기에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들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은 항상 가지고 살고 있지만 그래도 5년 아니 10년전의 하루를 생각하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안정적인 하루를 보내고 있어서 감사한 마음도 크다. 이렇게 되새기니 불만을 가지고 있었던 일들에 대해서도 그러려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네. 그 몇년동안 나를 둘러싼 상황도 많이 변했지만 세상도 많이 변해버렸다. 작년까지만 해도 이런 일이 일어날 거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 오빠를.. 더보기
오늘의 일기 나는 사진을 찍는 걸 좋아하는 편이지만 정리를 잘 하는 편이 아니라 잔뜩 찍은 사진들은 나중에서야 살펴보게 되는데 음 가끔은 혼자보기 아쉬운 사진도 있고 ㅎ 아무튼 정말 오랜만에 사진첩을 정리하다가 느낀건데 같은 사진을 여러번 찍은 것들이 많아서 지우다가 참 언젠가부터 순간을 저장하는 것에 집착을 하게 된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사실 기억이라는게 너무나 일시적이고 너무 쉽게 사라지니까.. 그렇지만 어떤 식으로든 온전히 한순간을 박제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걸 안다. 며칠전에 거제도에서 새벽에 깨서 본 밤하늘에 그믐달이 너무나 아름답게 떠있었는데 아무리 사진을 찍으려고 해도 핸드폰 카메라로는 도저히 그 장면이 담기질 않아서 포기하고 한참을 앉아서 밤하늘을 바라보다 잠이 들었다. 지금은 또렷한 그 순간도 언젠.. 더보기
하루에 하나씩 나는 힘든 순간에 있거나 할 때, 나보다 못한 상황에 비추어서 그래도 이정도면 행복한거야 이렇게 생각하는게 굉장한 기만이라고 생각한다. 저사람에 비하면 나는 그래도 나은거지. 이정도면 행복한거지 뭐 이런생각들. 그리고 가능하면 누군가와 비교하지 않는 나 자체로서의 모습을 찾고 싶다는 생각을 늘 한다. 근데 가끔 그런 생각은 하는 나를 발견할 때가 있다. 과거의 나에 빗대어 보는거? 만일 내가 아직도 입시 준비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면, 그게 아니라서 다행이다. 이정도면 잘 해낸거야. 뭐 이런거.. 근데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그것또한 기만이 아닌가? 사실 잘 모르겠다. 후회를 감추기 위해, 스스로를 깎아내리지 않기위해 방어막을 치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들어서. 있는 그대로의 나 자신을 받아들인다는 것은 .. 더보기
잊어야 할 일은 잊어요 아직 나는 잘 모르겠어요 더보기
생일기분 요 며칠 날씨가 많이 흐렸는데, 그래서 그런건지 답답한 기분이 들었다. 쓸쓸한 기분이 드는 건 어쩔 수가 없지. 이런말을 들으면 서운해 할 사람도 있지만 나는 알고 있다. 어른이 되었는데도 어째 달라진게 없구나. 어떤 노래든 아주아주 많이 들으면 처음 그 느낌이 사라져버리는게 대부분인데 이노래만큼은 어느순간 들려와도, 가슴깊은 곳을 울렸던 그 때 그 기분을 떠올리게 해준다. 울고싶을 때 들어도, 웃고싶을 때 들어도 늘 그래. 보고싶네 시무라 더보기
이유 지난주에는 여기저기 돌아다닐 일들이 많았는데 즐거웠다. 돌아와서는 피로를 푸느라 정신이 없었네.그리고 어렸을 때 살던 곳을 우연찮게 가보게 되었는데 잊고 있던 기억들이 신기하게도 한꺼번에 찾아왔다.그때는 많이 어렸는데도 선명하게 기억나는 일들도 있고. 어렸을 때 살았던 주상복합 아파트는 건물은 그대로인채로 회사로 변해있었고 늘 버스를 기다리던 곳에는 폴바셋이 생겼더라.  서울에 가면 사람들을 만나는 것도 좋지만 가만히 앉아서 아무것도 안해도 마음이 편해지는게참 사람은 그래서 익숙한 곳을 벗어나는게 힘든 것 같다. 더보기
나의 전부 스피츠 공연 보고싶ㅇ ㅓ! 몇년 째 외치기만 하는구나. 올해는 어떻게 좀 안되려나. 일단 상반기 굵직한 공연은 4월에는 노엘. 5월에는 폴매카트니 (발표는 아직이지만 도쿄날짜 나온걸로 봐서 조만간 티켓팅 날짜 뜰듯. 거지므로 11일 이후에 부탁드립니다.. ) 올해 안산에 만위즈만 와준다면 한해가 충만할 듯. 또하나의 바람이 있다면 올해 후지록에 후지패브릭이 들어가서 어떻게 어떻게 해서 내한이라도 와줄 순 없나요. 네? 안산밸리 관계자분들 어떻게 못보시나요?? 일본음악 불모지에 가까운 곳이지만 재밌게도 즐겨듣는 밴드들은 거의 다 한번씩 내한을 했다. 스피츠나 필로우즈는 왔는데 내가 못본 경우.. 이제 후지패브릭만 남았다.....!!! 스피츠로 시작해서 후지패브릭으로 끝나는 글 더보기
좋아하는 것. 진짜 난 바보멍청이인게 노엘공연 그저께 A구역으로 예매해놓고 입금 까먹어서..취소표 풀리기를 기다렸다가 겨우 C구역 예매했다. 아.. 뒤에서봐도 관계없다는 생각을 하는건 나이가 들었다는 증거일까.. 아니 그래도 예매도 피씨방까지 가서 했는데.. ㅋㅋㅋ ㅠㅠ 아무튼 스탠딩 경력 나름 10년차가 다되어가는데 나같은 호빗은 앞에서 어설프게 낑겨서 보는것보다는 뒤에서보는게 훨씬 나은 것 같아.. 카메라세례땜에도 불쾌할게 뻔하고. 어쨌거나 저쨌거나 옛날처럼 목숨걸고 예매하는게 아닌건 사실이네 사실 그것보다 시험이 겹쳐서 못갈까봐.. 그럴 확률도 높을까봐.. 이번학기에 시험을 60번 보다는 얘기가 있어서.. 그게 걱정이다. 그래두 일단 예매는 해놓고 봐야지. 폴매카트니도 작년처럼 그럴까봐 걱정이여.. ㅠㅠ 오늘은 .. 더보기
연말의 일기 크리스마스에는 여독을 푸는걸로. 집에 돌아와 방청소를 했다. 기숙사는 1년만 살기로 되어있던 거라서 방을 구해서 나왔다. 대구와 서울을 왔다갔다 하는 건 귀찮기는 하지만 그래도 이제서야 나만의 공간이 생겨서 기분은 좋구나. 서울에서도 없었던 정말로 나만을 위한 공간이라니. 그동안도 준 독립이기는 했지만, 이제는 좀 더 새로운 마음으로 해보고 싶었던 일들과 해야하는 일들의 균형을 맞춰서 잘 해봐야지. 일본에서 앞으로 쓸 것들을 좀 사온게 잘한 일 같다. 추억이 고스란히 남겨진 물건들. 그리고 앞으로의 시간도 함께하게 되겠지. 방에는 지금 기타가 하나 키보드가 하나. 내 기타를 아직 두 대 더 가져와야 해서 이펙터까지 가져오고 나면 방이 꽉차겠구나. 뭔가 주객전도가 된 것 같기는 해도 이제 연습하는 것도 좀.. 더보기
안녕 마왕.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