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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는 일기장에

오늘의 일기

 

나는 사진을 찍는 걸 좋아하는 편이지만 정리를 잘 하는 편이 아니라 잔뜩 찍은 사진들은 나중에서야

살펴보게 되는데 음 가끔은 혼자보기 아쉬운 사진도 있고 ㅎ

 

아무튼 정말 오랜만에 사진첩을 정리하다가 느낀건데 같은 사진을 여러번 찍은 것들이 많아서 지우다가 참 언젠가부터 순간을 저장하는 것에 집착을 하게 된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사실 기억이라는게 너무나 일시적이고 너무 쉽게 사라지니까.. 그렇지만 어떤 식으로든 온전히 한순간을 박제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걸 안다. 며칠전에 거제도에서 새벽에 깨서 본 밤하늘에 그믐달이 너무나 아름답게 떠있었는데 아무리 사진을 찍으려고 해도 핸드폰 카메라로는 도저히 그 장면이 담기질 않아서 포기하고 한참을 앉아서 밤하늘을 바라보다 잠이 들었다. 지금은 또렷한 그 순간도 언젠가는 잊혀지거나 아니면 변해버리겠지. 그래도 잊고 싶지 않은 순간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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